편지2 [편지] 살면서 우리가 쓰게 될 편지는 몇 통이나 될까 K에게. 살면서 우리가 쓰게 될 편지는 몇 통이나 될까?자다 깨서도 카톡, DM 하나 남겨둘 수 있는 우리 시대에는 평생 쓸 편지 갯수를 정말 다 셀 수 도 있을 것 같아.손편지를 쓰는 것 처럼 '굳이' 하는 일들은 다른 효율적인 일들보단 더 마음을 필요로 하는 일이니까편지를 쓰는 일도, 받는 일도 좋더라구.물욕은 없는 편인데 마음에 대한 욕심은 좀 있는 것 같아.그렇지만도 않은가? 호감을 사는 일은 좋지만 그게 다 무슨 소용인가 싶기도 하고. 여느날과 다르지 않은 양가적인 생각을 하며 살아가고 있어.벌써 스물 아홉이나 먹었는데 그동안 무슨 일을 했나 생각해보면 많은 일이 있었던거 같다가도 아무일도 없었던 것 같은 기분이 들어.새로 해 본 일의 밀도가 점점 줄어드는 것 같아. 덜 빽빽하게 살아서 그런지 .. 2024. 11. 28. [일기] 39번째 편지 (클래식 피아노 곡 추천) '누구나 그런적 있잖아. 어떤 한 순간, 어떤 한 사람이 준 삶의 기쁨이 너무 커서 그 뒤로는 그 사람이 무슨 짓을 해도 떠날 수 없는거 말야.' - 너의 세계를 지나칠 때 中 - J에게 안녕 J야 :D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 이런 날씨에는 역시 붕어빵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해. 길거리를 걷다가 붕어빵을 마주치면 한번씩 사먹고 있어! 어릴땐 천원이면 8마리를 사먹을 수 있었는데 요즘은 세마리에 천원정도 하더라? 중학교 3학년때 다니던 피아노 학원 앞에 7마리를 천원에 파는 붕어빵 가게가 있어서 자주 사먹었었는데. 생각해보니 그때도 추운 계절이었구나. 추운 걸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추운 날에 좋은 기억이 많아서 겨울이 좋아. 요즘은 붕어빵도 종류가 많더라구. 나는 그래도 팥이 가장 좋더라. 이렇게 말하면 .. 2024. 11. 1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