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부터 크리스마스때 뭐할까 고민하던 크리스마스팟🎄
갑작스런 친구 K의 제안으로 1박2일 시골체험을 가게되는데...! 까먹기 전에 바로 후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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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링크는 글 맨 밑에 남겨두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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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1박2일 숙소 + 점심, 저녁, 다음날 아침식사+ 각종활동
성인 1인당 107000원에 결제
이 가격이면 그냥 무난한 호텔에서 1박 노는게 낫지 않나..? 어린이 체험 아닌가...? 생각했던 과거의 먼지...
천만에 말씀, 만만의 콩떡이다.
각종체험활동? 너무 재밌어.
경기도 양평은 처음 가봤다. 친구들이 운전하기 시작하니 아무래도 여행지 선택 폭이 넓어짐.
광명역에서 모여 친구 S의 작고 소중한 차를 타고 가기로 했는데 출발하기 전날 갑작스런 눈소식에 모두들 두려워 하기 시작. 우리 갈 수 있는거 맞냐...
눈 쌓이면 바퀴 헛돌아서 못간다.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상황을 보자...
막상 아침이 되니 생각보다 눈이 많이 내리진 않아서 다행이었고,
프로그램 시작이 점심 12시부터라 광명역에서 9시쯤 모이기로 했다.
그러려면 집에서 8시에 나왔어야 하는데 아침에 혹시나 못일어날까봐 그냥 밤새고 출발함🙃
눈 때문에 걱정하던게 무색하게 양평가는 길 눈덮인 풍경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잔뜩 찍었다!📷
오히려 좋아 우린 날씨의 요정~🧚🏻♀️🧚🏻♀️🧚🏻♀️
양평 외갓집 체험 마을 도착
광명역에서 9시 출발했더니 시간이 조금 떠서
중간에 양평DT스벅에서 커피 한잔씩 마시고 11시 45분쯤 마을에 도착했다.
주차장에 차 주차하고 징검다리를 건너 일단 식당으로 갔다.
눈덮인 산속 마을이 반겨주는데 일단 풍경부터 힐링..!
식당은 뷔페식이고 반찬이 정말 다양하다!
갓 튀긴 돈까스를 즉석에서 잘라주심😋
김치가 진짜 맛있고 음식이 전부 평타 이상이라 맛있게 먹었다. 가족 단위로도 많이 오던데 그래서 그런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메뉴도 많음.
밥을 먹고나면 숙소를 안내해주신다.
숙소 내부
숙소는 원룸에 화장실이 딸려있는 형식이고 취사는 불가능하다. (부엌이 없음)
보일러가 진짜 빵빵해서 들어가자마자 녹아내림☆
방은 예약 순으로 식당에서 가까운 방부터 배정
(먼지일당은 11월 9일에 예약)
해 준다고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식당 바로 뒤쪽 1층방이라 너무 좋았다ㅎㅎㅎ
서로 말도없이 각자 조그마한 선물 챙겨온게 아주 귀여워. 귀염둥이들~🧚🏻♀️
가위바위보 및 랜덤 번호뽑기로 아이템 배분하고 환복함
프로그램 소개
ㅡ1박2일ㅡ
1일차 프로그램
점심식사 > 쪽파, 딸기채집, 얼음썰매타기 >
배추전 부치기, 두부만들기, 메주만들기, 딸기컵케이크만들기> 저녁식사 (고기파티)
>폭죽놀이
2일차 프로그램
아침식사> 가래떡 뽑기, 연날리기> 퇴소
처음에 이 리스트를 받고 정말 이걸 다한다고...? 싶었는데 다하더라ㅋㅋㅋㅋㅋㅋㅋㅋㅋ
중간중간 화살표 타이밍에 휴게시간도 주심
먼저 쪽파를 뽑으러 10분정도 거리의 하우스에 갔다.
눈 덮인 시골 길 걷는 것부터 벌써 신남😆
눈내린게 신의 한수였던거 같기도 하고
인솔 선생님마다 몇 팀씩 배정되는데 또래끼리 묶어주시는 것 같았다.
체험1. 쪽파뽑기,딸기따기, 얼음썰매
다짜고짜 쪽파 하우스에 가서 쪽파를 뽑는다.
뽑은 쪽파는 집에 챙겨갈 수 있고,
활동은 대부분 짧고 굵게 해서 질릴 틈 없이 지나감ㅋㅋ
쪽파 뽑다가 손이 흙투성이 돼서 눈으로 손 씻었다가 동상걸릴뻔..
🍓 쪽파 하우스 옆 딸기 하우스 🍓
딸기를 담을 작은 플라스틱 컵을 하나씩 주신다.
이걸로 나중에 컵케이크 만드는데 딸기가 정말 달고 맛있다.😋
하우스 옆엔 공터가 있는데 알고보니까 빙판임ㅋㅋㅋ
썰매를 나눠줘서 기분내려고 사진만 찍었는데 생각보다 잘끌린다. 의외로 재밌음. 성인들도 신나서 뛰어다님
썰매까지 타고 숙소로 돌아가면 잠깐 휴게시간을 주신다.
체험2. 배추전 부치기, 두부 만들기,
딸기 컵케이크 만들기
30분정도 숙소에서 쉬다가 3시 30분에 다시 모이면
배추전 부칠 준비를 해주신다. 다 여기서 키운거라고 하는데 너무 맛있음. 배추만 부쳐먹는건 처음인데 JMT
막걸리도 같이 주심...완벽해✨️
나는 밤샘이슈로 배추전 부쳐먹고 숙소가서 한시간 정도 낮잠잤다. 딸기 컵케이크 시작하면 전화 해달라고 하고 들어감.
이건 친구들이 체험한 두부만들기, 콩비지만들기
콩을 갈고
짜고
밟아서
콩비지 메주 완성☆
이걸로 만든 두부는 저녁식사때 주시고
된장과 콩비지도 다음날 집에 갈 때 싸주신다..!!
(이렇게 바리바리 챙겨주시는데 남는게 있나..?)
이때 열심히 참여한 사람 몇명 뽑아서 상품으로 고구마 한박스도 주심✨️
그리고 아까 따온 딸기로 딸기 컵케이크 만들기 진행!
휘핑크림은 다 만들어서 짤주머니에 담아 나눠주신다.
딸기를 많이 넣을수록 맛있음
그리고 대망의 저녁식사
너무 열심히 먹다가 사진을 안찍음;;;
근데 밥이 진짜 잘나왔다.
배추김치, 갓김치, 파김치 열무김치 종류별로 있고
목살, 삼겹살, 맥주 무한리필 됨.
비빔국수, 콘치즈, 미역국, 나물류, 고구마 맛탕까지...
남은거라곤 다먹고 볶음밥 볶을때 정신이 들어 찍은 사진 한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녁식사 마치면 오늘 프로그램은 거의 끝났다고 보면 된다.
밤이 되면 전구가 켜져서 야경도 예쁨
마지막으로 폭죽놀이 구경하고
불멍하라고 피워주신 모닥불 앞에 앉아서 20분정도 떠들다가
별구경
산책한바퀴 돌고
방에 와서 과자파티함
오랜만에 1박2일 여행을 오니 수련회 온 것 같고 너무 재밌었다. 밤새 놀자고 큰소리 쳤으나 밤샘이슈로 11시 반쯤 제일 먼저 기절함 (머쓱) GG~
2일차 프로그램: 가래떡 뽑기, 연날리기
아침식사는 9시부터! 퇴실은 11시 반이다.
조식은 한식, 양식 간단하게 준비 되어있음(둘다 먹기)
밥먹고 숙소로 돌아가 간단하게 짐 정리를 미리 해두었다.
10시에 모여서 가래떡 뽑는거 구경하고 즉석에서 맛봄
(꿀이 아닌게 아쉬웠다.)
남은 가래떡은 원하는 사람 싸갈 수 있음
이때 고구마, 된장도 다 나눠주심!
그리고 초간단 연 만들기. 이게 의외로 재밌었다.
친구 연날리다 눈길이라 꽈당 넘어지고
그 와중에 영상 찍던 중이라 다 찍힌게 너무 웃겼다.
마지막 활동까지 끝나고 나면
각자 숙소 쓰레기 간단하게 분리수거하고 열쇠 신발장 위에 올려놓고 퇴소하면 됨.
딸기, 쪽파, 고구마, 된장, 가래떡 바리바리 싸들고
삼시세끼먹고, 체험활동하고, 심지어 숙박까지
이게 단돈 10,7000원?🫢
눈 쌓인 풍경 속에서 겨울 분위기 제대로 느낄 수 있는
1박2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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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체험을 하고 왔더니 그 밤에 공권력이 농민을 핍박했다는 소식이 들린다... 정말 매일매일이 놀라운 요즘이다 어메이징 코리아.💫
적어도 뒷걸음질 치지는 않기로 다짐하며
할 수 있는 만큼 한다고 해도 더 행동하는 동료 시민들에게 빚지는 마음이 드는건 어쩔수 없는 것 같다.
인간은 어떻게 이토록 폭력적인가?
동시에 인간은 어떻게 그토록 압도적인 폭력의 반대편에 설 수 있는가?
당연하게 학습한 전제들에 대해 의구심을 품는 일이 잦다. 생각이 많고 그래서 남이 보기엔 쓸데없다고 여길 에너지 소모도 많다.
그럼에도 보통의 인간이 자신의 이익에 편승할때,
어떤 것을 불의라고 정의하고 '그렇게 해야하니까, 그게 정의고 인간의 존엄을 지키는 길이니까' 하는 믿음으로 불의에 저항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스스로를 설득하였는지 궁금해진다.
또 불의와 정의를 구별하는 기준에 대해서도
도덕이라는 사회적 합의에 대해서도
생각은 어떤수로든 태도에 묻어난다고 생각한다.
쓸데없는 고민들이 쓸데없지만은 않다고 믿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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